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리뷰 (신화,트라우마,자아)
신화를 바탕으로 한 상징의 폭풍, 다시 태어난 에반게리온‘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는 기존 TVA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감각과 구조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Rebuild of Evangelion이라는 부제를 통해 이미 ‘재건’, ‘재구성’을 표방한 이 극장판 시리즈는 원작의 전개를 부분적으로 계승하면서도, 전혀 다른 결말과 주제를 향해 나아간다. 특히 신극장판 1.0 ‘서’, 2.0 ‘파’, 3.0 ‘Q’, 그리고 3.0+1.0 ‘다시 한번(Thrice Upon a Time)’은 각각 독립적인 구조와 시각 언어를 가지며, 기존의 상징 체계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신화를 기반으로 한 상징 체계를 더 확장해나간다.신화적 상징은 이 시리즈의 중심이다. 릴리스를 비롯한 사도, 롱기누스의 창, 가프의 ..
2025. 12. 15.
애니메이션 빙과 리뷰 (일상추리,고전부,성장)
일상 속에 숨은 미스터리, 고전부의 평범한 추리‘빙과(氷菓)’는 화려한 사건이나 큰 전개 없이도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낸 일상 추리 애니메이션이다. 고전부에 들어오게 된 주인공 오레키 호타로는 ‘에너지 절약’을 인생 모토로 삼는 인물이지만, 엉뚱한 호기심을 가진 치탄다 에루의 등장으로 그의 조용한 일상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빙과’의 모든 사건은 대체로 크고 자극적인 범죄가 아닌, 작고 사소한 미스터리들이다. 분실된 열쇠, 누가 먼저 교실을 나갔는가, 문화제에서 사라진 물건 등,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이다.이러한 ‘소소한 사건’들이 주는 힘은, 그 안에 인간 심리와 관계, 그리고 사회적 맥락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
2025. 12. 15.